오늘 아침, 나는 바의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 잔과 올리브유와 토마토를 곁들인 작은 토스트를 먹고 있었다.
일본에서 살아온 세월 동안 그토록 자주 그리워했던, 코르도바의 소박한 아침 중 하나였다.
아침을 먹다가 손주들과 산책하는 할머니 몇 분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너무나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풍경이라, 가까이 있을 때는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문득 두 아이, 테오와 소니아가 떠올랐다.
나 자신을 가혹하게 판단하거나 이 생각을 누군가에 대한 원망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다. 다만 아이들도 이런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조부모와 산책하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사촌들과 놀고, 삼촌과 이모, 고모와 할머니들, 그리고 우리 삶의 일부인 가족의 왁자지껄한 소리에 둘러싸여 자라는 경험 말이다.
내 아이들은 스페인에 있는 가족과 멀리 떨어진 일본에서 자랐다. 오랜 세월 동안 아이들의 일상 속 가족 세계는 주로 엄마와 아빠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이렇게 소박한 장면들을 보고 있으면, 거리 때문에 함께 나누지 못했던 모든 것을 떠올리며 조금 슬퍼진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에는 이제 되찾을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이 여행이 너무 늦게 찾아온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안다.
겪지 못한 일들을 바꿀 수는 없지만, 아직 우리 앞에 남아 있는 모든 것을 소중히 돌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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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후, 테오와 내 누이와 함께 코르도바의 메스키타 대성당을 방문하러 갔다.
그리고 그 산책은 어떤 의미에서 그날 아침 내가 했던 생각에 답을 주었다.
테오는 어릴 때 조부모의 손을 잡고 걸으며 코르도바를 알아갈 기회를 얻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그는 그곳에 있었다.
열일곱 살이 되어, 자신의 눈과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아버지의 고향을 알아가고 있었다.
솔직히 내 누이와 나는 테오의 나이를 생각하면 메스키타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잠깐 둘러보고 사진 몇 장을 찍은 뒤 산책을 이어가는 모습을 상상했다.
하지만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안으로 들어선 순간부터 테오는 구석구석을 무척 관심 있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치와 기둥, 빛과 공간, 그리고 그 모든 세부를 바라보는 그의 호기심과 존중하는 태도는 우리를 깊이 놀라게 했다.
그저 우리를 따라온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싶어 했다.
때때로 어른들은 젊은 사람이 무엇에 관심을 가질지, 무엇에는 관심이 없을지를 너무 일찍 정해 버린다. 열일곱 살이면 비디오 게임이나 해변, 스포츠, 재미있는 놀이만 즐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날, 아들은 다시 한번 내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었다.
열일곱 살이어도 아름다움 앞에서 감동할 수 있다.
젊어도 역사에 대한 존중을 느낄 수 있다.
한 문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아직 모두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메스키타의 아치 사이를 걷는 테오를 보면서, 나는 그가 단지 코르도바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한 곳을 방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는 아버지의 고향의 일부를 발견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일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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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에 나는 여행 가방 하나와 일본에서 전문 플라멩코 무용수로서 내 길을 개척하겠다는 꿈을 안고 혼자 코르도바를 떠났다.
그 길은 내게 직업과 삶, 그리고 가족을 선물했다. 하지만 거리와 부재, 그리고 아이들이 경험할 수 없었던 수많은 가족의 순간들도 가져왔다.
어려운 길에는 언제나 어떤 대가가 따른다.
그럼에도 메스키타 안에 있는 아들을 바라보며, 그런 길이 우리를 더없이 소중한 추억으로 이끌기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테오와 소니아에게 스페인에서 보내지 못한 어린 시절을 되돌려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이 가족과 코르도바, 우리의 역사,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속하는 뿌리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할 수는 있다.
이 여행은 단지 장소들을 보여 주는 일이 아니다.
문을 열어 주는 일이다.
멀리서 자랐어도 자신들 역시 이 땅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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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우리의 상자 안에 새로운 보물 하나를 담았다.
커피와 토스트가 있는 아침;
조금은 슬픈 생각;
붉고 하얀 아치들;
그리고 멈추어 바라보고 귀 기울일 줄 알았던 열일곱 살 청년의 눈빛.
어려운 길은 피로와 의문, 그리고 몇몇 상처를 남긴다.
하지만 가장 소중한 추억은 바로 그런 길에서 태어나는지도 모른다.
어려운 길. 소중한 추억. 그리고 테오와 소니아와 함께 나눌 삶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과거를 되찾을 수는 없지만, 지금을 가족과 뿌리, 그리고 소중한 추억으로 채울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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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taDePollo

